여인의 마음을 잘 아는가? 아닐세 아니 왜? 그래서? 아이고~~ 더러운 사람 아시겠습니까. 전하 아니. 대체 무엇을. 아니. 약한 척. 불쌍한 척. 그게 정말인가?
활 도움 받아서 이 검은 구멍 메울 수 있을 줄 알았어. 아무래도 활한테서 떨어뜨려 놔야겠어
뜨겁다 (산이 손이. 덕임이 얼굴 사이즈) 아니 대체 언제부터. 괜찮습니다. 전하 전하께서는 강인하신 분이지요. 그러니 괜찮으실 것이옵니다
성가 덕임 있느냐 있느냐! 성가 덕임은 어명을 받들어 출궁하였나이다. 성가 덕임이 쓰던 방으로 안내해라
이렇게 하면 나는 살고 너는 죽는다 왜 나를 못 믿어 동생이 사냥을 가던 그곳은, 불가살이 사는 산입니다. 무예가 뛰어난 동생이 잡스러운 귀물 따위에게 당할 리가 없지요
누가 아픈 사람에게 손댄다 하더냐
신첩은 정말 괜찮습니다. 임금이라도 괜찮지 않으셨겠지요. 임금이시기에 더 괜찮지 않으셨겠죠. 난, 괜찮다. 견딜 수 있어. 견디어야만 하고 봄이 되면 다시 꽃이 피겠지요. 다시 필 것이옵니다. 언젠가. 반드시. 그때가 되면. 모든 게 다시 괜찮아지겠지요 전하와 함께 꽃을 구경하고 싶습니다. 전하께서 아직 동궁이시고 제가 궁녀였던 시절처럼 모든 게 다 괜찮았던 그 여름날처럼.
이게 무슨 속셈이지? 아이, 뭐, 상관있나? 혼 두 개를 다 깨면 되니까 무슨 말이야? 검은 구멍은 사라지지 않아 이 애가 모든 걸 되돌려 놓을 거야 그래? 그러면 해 보면 알겠다, 그렇지?
아유, 걔 걔 말도 꺼내지 마. 걔 너무 독해, 애가 그 몸으로 도망을 갔어 진짜 대단하지? 아닌데. 그여자 개인 원한인데 너 봤잖아. 내가 구해 주는 거 너한테 잘 보이고 싶어서 나한테 잘 보일 게 뭐 있어? 네가 필요하니까.
근데 스토컵니까? 우리 이야기 좀 할까요? 권형사님? 나 만나러 온다고 누구한테 말하고 왔어요? 안 했나 보네? 진짜 무모하시네.
여기가 너무 아퍼 단활을 만나봐야겠어. 생각보다 민상운이랑 잘 지내는 거 같아서 손이 왜요? 늙은 거 같애
눈은 펄펄 쏟아지네
나도 보기보단 불쌍해 내가 제일 불쌍하다고 죽여야 돼. 이 고통에서 벗어나야 해. 하루라도 빨리 없애야 해
근데 오늘은 왜 부른거에요?
옥을태 상탈 크롭 크롭
내가 말을 너무 이쁘게 했나? 못 알아듣네
내가 잘못했다. 덕임아 덕임아. 나는 너를 더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저 잊은 척에 불과하더라도 상관없다. 너를 잊을 것이다. 임금이다.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다. 의무를 다할 것이다. 평생 그리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리 살아갈 것이다 나는 너를 잊을 것이다. 내 빈이다. 내 사람이야. 아무리 세월이 흘렀어도 내 것이고 절대 다른 누구에게도 내어주지 않아.
홀로 있는 시간이 늘어날 때마다 자꾸만 마음속으로 셈을 해보게 된다. 이곳에서 난 무엇을 얻었을까. 무엇을 잃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