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너무 아퍼 단활을 만나봐야겠어. 생각보다 민상운이랑 잘 지내는 거 같아서 손이 왜요? 늙은 거 같애
눈은 펄펄 쏟아지네
나도 보기보단 불쌍해 내가 제일 불쌍하다고 죽여야 돼. 이 고통에서 벗어나야 해. 하루라도 빨리 없애야 해
근데 오늘은 왜 부른거에요?
옥을태 상탈 크롭 크롭
내가 말을 너무 이쁘게 했나? 못 알아듣네
내가 잘못했다. 덕임아 덕임아. 나는 너를 더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저 잊은 척에 불과하더라도 상관없다. 너를 잊을 것이다. 임금이다.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다. 의무를 다할 것이다. 평생 그리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리 살아갈 것이다 나는 너를 잊을 것이다. 내 빈이다. 내 사람이야. 아무리 세월이 흘렀어도 내 것이고 절대 다른 누구에게도 내어주지 않아.
홀로 있는 시간이 늘어날 때마다 자꾸만 마음속으로 셈을 해보게 된다. 이곳에서 난 무엇을 얻었을까. 무엇을 잃었을까.
아잇 뭐하고 있어 빨리 따라와 더 크게 웃으시오
인생 아깝지 않아요? 제가 여기까지 올라왔을 땐 목숨 걸고 올라온 거고
정말로? 이제부터 늘 내 곁에 있어라. 넌 내 것이니까. 예. 전 전하의 것이지요. 전하께서는 결국 제 것이 되실 수 없고. 그런 눈으로 보지 마라. 왜 그러시옵니까. 꼭 달아날 궁리를 하는 사람 같아.
넌 하루 종일 뭘 했느냐 별 다른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이곳에 앉아 하루 종일 전하를 기다리는 일. 그게 제 일입니다.' 이러고 있으니 좋구나. 제 무릎이 고생을 하니 전하께선 편하시군요. 왜 웃으십니까. 좋아서. 농땡이를 치니 좋다 그말이다. (크롭) 영원히 이리 있을 수 있으면 좋겠어.
니가 감히
두번 다시 내 앞에 나타나지 말라 명했을텐데. 참 아무렇지도 않게. 임금의 명을 어겨. 허긴 넌 도통 날 무서워하지 않지
그게 다 전하의 배려였다고 생각하니 왠지 더 비참한 기분이 들어요.
덕임아 넌 모르고 그런 거잖아 전하 곁에서는 말 한마디도 함부로 할 수가 없어 가끔 숨이 막힐 거 같아
월혜 난 뭐 내 맘대로 뭐 좀 하면 안돼? 어린시절 옆집 살던 동생 하나 살려주면 안되나?